SKY·카이스트 1등 경영학회 연합모임 쿰스(KUMS)
4개 명문대 학회가 ‘선의의 경쟁’ 펼쳐
시너지 키우는 ‘한국판’ 아이비리그 엘리트클럽
(이코노미조선 2014년11월 121호)

영화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에서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학창시절, 하버드대학의 엘리트 클럽인 ‘파이널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파이널 클럽과 같은 유명 모임의 일원이 되면 사회적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아이비리그 엘리트클럽은 미국 명문대생 중에서도 선별된 인원만 가입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대통령, 벤자민 브레들리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장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파이널 클럽 출신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모임이 있다. 경영학회 연합모임 ‘쿰스(KUMS)’는 한국판 파이널 클럽이다. 서울대 MCSA(Management consulting student association), 연세대 GMT(Global management track), 고려대 MCC(Managemant consulting club), 카이스트 MSK(Managem ent studygroup in KIST)가 쿰스의 회원들이다. 이들은 모두 각자 학교에서 내로라하는 인기 경영학회다. 이들 학회 출신 졸업생 중 대부분이 대기업·컨설팅기업·외국계 기업 등 이른바 ‘신의 직장’에 채용됐다. 대학생들이 인기 학회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삼수까지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매 학기 모여 산학프로젝트·스터디도 같이 
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연합모임을 결성해 시너지를 키우고 있다. 선의의 경쟁과 친목 도모를 통해 발전하자는 취지에서다. 연합 초기인 2006년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모여 MGM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그러다 2008년 카이스트 MSK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쿰스가 됐다. 쿰스는 ‘코리안 언더그래듀에이트 매니지먼트 소사이어티’(Korean undergraduate management society)의 줄임말이다. 

쿰스 회원들은 한 학기에 한 번 정기 모임을 가진다. 이때 기업 및 기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일본 민간경제 연구소인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원 아래 케이스 컴페티션(Case Competition)을 열었다. 한우현 MSK 회장(24·카이스트 물리대학원 13)은 “MSK에는 공대생들이 많다 보니 숫자로 얘기하는 습관이 있는데, 다른 학회들과 지식을 나누면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산학협력과 봉사활동도 같이 한다. 지난 2011년에는 4개 학회 공동으로 각 학교 주변 자영업체들에 무료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3년에는 연세대 GMT와 고려대 MCC가 함께 한국P&G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회 네 곳이 똘똘 뭉치니, 그만큼 인적네트워크도 두텁다. 최영중 MCSA 회장(27·서울대 언론정보학 07)은 “쿰스 회원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기도 하고 서로 채용 정보도 공유한다”고 말했다. 원준성 GMT 회장(25·연세대 경영 09)은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닌데도 쿰스 회원이라고 하면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사회에 나가서도 쿰스라는 연결고리로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고 말했다. 

쿰스 학회들은 내부 인맥을 기반으로, 졸업생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실력까지 갖춘다. 커리큘럼에는 저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들은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선배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전문성을 키운다. 원준성 GMT 회장은 “교과서에서 나아가 실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가령 올해 2학기 기업분석세션에서는 삼성증권에 재직 중인 선배를 초청해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공모전과 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대 MCSA는 지난 2011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마케팅 전략 수립’ 건(件)을 삼성전자에 제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제안을 채택해 현재 주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려대 MCC가 2013년 맥도날드에 제안한 치킨팩 출시 전략 역시 실행되고 있다.

 
- 최영중 서울대 MCSA 회장 / 원준성 연세대 GMT 회장

 
- 한우현 카이스트 MSK 회장 / 박정훈 고려대 MCC 회장

인기학회 들어가려 재수도 
학회 선배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취업을 돕기도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거나, 인턴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버 라인에 근무 중인 양형준(27)씨는 MCC 출신 선배가 창업한 플라스크모바일에서 인턴 경험을 한 뒤, 학회 친구들과 현대자동차 ‘i30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등에 출전해 수상을 했다. 그는 “선배들이 업계 이야기·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등을 공유해줘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다니고 있는 일자리도 선배가 공고를 알려줘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자기관리, 미래 설계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학교가 아니라 학회를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지만, 짜임새 있게 생활하면 학점과 경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게 학회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딘스리스트(Dean’s list, 직전 학기 학점 기준 상위 3%) 6명 중 3명은 MSK 회원이다. 고려대 MCC와 연세대 GMT도 매년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최우등)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각 학회는 매 학기 신입 회원을 10명 내외로 모집하고 있다. 이 중 GMT는 경영학과 학부생(이중 전공 포함)만을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학회는 학과 제한이 없다. 회원 가입 경쟁률을 외부에 공개하진 않지만, 경쟁률이 높을 때는 5대1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깐깐한 회원선발 절차는 마치 대기업 공개 채용과정을 방불케 한다. 서류부터 면접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인성, 비전, 능력 등을 다양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고려대 MCC의 경우, 신입 회원을 뽑기 위해 서류 전형과 3차례 면접 등 총 4단계 과정을 거친다. 박정훈 MCC회장(24·고려대 경영10)은 “개인 면접뿐만 아니라 팀 토론 면접을 통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지도 평가한다”며 “컨설팅기업 등에 재직 중인 선배들도 평가에 참여해 변별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쟁쟁한 지원자들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일이 다반사다. 네 곳 중 한 학회에 지원했다 떨어진 정 모양(24)은 “학점과 영어 점수 모두 만점에 가까운데, 왜 탈락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한우현 MSK회장은 “조직 융화력과 열정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스펙이 좋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캠퍼스 돋보기] 돈버는 서울대 동아리...삼성에 갤럭시 노트 마케팅 제안

서울대내 최초 경영전략학회.. 골드만삭스, 세계은행 등 막강 네트워크(한경 잡앤스토리, 2013.1.18)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베인&컴퍼니, 골드만삭스, 세계은행(WB) 등에서 근무하는 385명의 선배에게 직접 1년 동안 전략컨설팅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뿐만이 아니다. 전략 기법을 배우는 동시에, 기업에 전략을 제안하며 실전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이 모든것이 가능한 동아리가 있다. 바로 서울대 경영전략학회 ‘MCSA’(Management Consulting Student Association)다. 

MCSA는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전자에 ‘갤럭시 노트 마케팅 전략 수립’을 제안했고, 롯데칠성음료에는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칠성사이다 재활성화 전략’을, 지마켓(G-market)에는 ‘식품카테고리 활성화 전략’을 제안했다. 농심에 제안한 신성장동력 발굴 프로젝트의 경우,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있던 회장이 고속 승진을 보장하는 입사 추천서 까지 제안 했다고 한다. 

서울대 졸업장 하나로 취업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의 취업 실패가 언론에 보도될 정도다. 하지만 MCSA에 몸담았던 학생들은 모두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 입사했다. 몇몇 기업은 “우리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 동아리에 무언가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 걸까. 그 실체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주말 저녁, 한창 모임이 진행 중이던 서울대의 한 강의실을 찾았다.

◆‘20분 발표하면, 30분 넘게 피드백’…혹독하게 훈련시키는 현직 컨설턴트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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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신성장동력'을 주제로 MCSA의 한 회원이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뉴비즈니스 플랜으로 생체의료용 재료시장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제안합니다. 석유화학회사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발표자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약 20명이 넘는 청중들의 시선에 때로는 옅은 긴장감이 어리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발표 자료처럼 매끈한 진행을 이어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2011년 대비 55조 1930억 원의 매출액과 3조 34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총 매출의 15.3%인 8조 4,635억 원과 전체 순이익 중 22.4%인 7,486억 원이 바로 롯데케미칼(前호남석유화학)의 실적이다. 롯데그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사업 제안이라니. ‘현재 사업에 집중하는 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지적이 나오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었다. 그러나 진지하게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에 이런 걱정은 접어둘 수 있었다. 발표를 듣는 도중 때로는 현업에서 근무 중인 실무자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발표의 첫 시작은 롯데케미칼이 속한 산업군인 석유·화학 산업구조에 대한 분석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해당 업종에서 롯데케미칼만이 지닌 강점에 대한 분석, 그리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약 20분 가량의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자리에 앉아있던 약 20명의 학생들 중 대다수가 손을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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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을 위해 발표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첫 발언 기회를 얻은 한 학생은 “신사업의 시장 규모를 40조 원이라고 정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정확한 팩트도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접근한 것 같은데, 비전을 달성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청중들은 발표자에게 쉴 새 없이 예리한 질문들을 던졌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학회를 총괄하는 회장과 외국계 컨설팅 인턴 경험을 통해 프로그램의 교육을 총괄을 맡은 코디네이터 역시 거침없는 피드백을 쏟아냈다. “발표 중간에 실수하면 미소 짓는 습관이 있는 것 같은데, 억지로 미소 짓는 것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청중이 CEO라는 가정을 감안하더라도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 전달하는 해석력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명확한 비교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뛰어난’ 등의 표현을 쓰며 애매모호하게 표현한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발표자를 포함해 강담에 서 있던 5명의 팀원들은 쏟아지는 지적과 비판에 대응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하지만 더 혹독한 피드백은 현직에 있는 선배들로부터 나왔다. 

컨설팅 회사 빅3 중 한 곳에 재직 중인 선배는 “신사업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20분짜리 발표 내용을 단 10초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다그쳤다. “장표, 발표 매너, 복장 모두 프로페셔널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핵심사항을 짚어내 하나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역량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이론을 읊는 자리가 아닙니다.” 

거친 언어를 쓰며 혹독하게 질타했지만, 쓴 소리를 통해 후배들이 더 성장하길 바라는 선배의 진심이 느껴졌다. 발표보다 피드백에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방학 기간에는 매주 2차례 이 같은 발표와 피드백을 거치며 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특훈을 하고 있다.

MCSA의 혹독한 훈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끼리의 스터디를 넘어 신성장·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실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 방학 끝 무렵이나 학기 중 진행되는 기업 프로젝트를 위해 밤을 새기 일쑤지만 노력만큼 ‘뛰어난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도에 진행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마케팅 전략 수립’건의 경우 앱 구동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고, 제안한 광고 컨셉이 실제 옥외 광고로 나가기도 했다. 기업 연계 프로젝트 이외에 공모전 수상 실적도 2003년 이후 18건이나 된다.

◆우수한 성과만큼 입회 경쟁률도 높아…서류와 2차례 면접 끝에 ‘겨우 합격’
하지만 이들 모두가 처음부터 다듬어진 보석은 아니었다. 보석으로 거듭나기 전, 세심한 원석 선정 작업을 거쳐야 했다. 학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류전형과 현 기수 및 선배, 학회 전 회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2차례의 면접을 통과해야 했고, 2번의 학기와 1차례의 방학 세션을 모두 마쳐야 정식 구성원이 될 수 있다. 1년 동안 매주 한 차례의 발표를 위해 3일에 한 번 꼴로 팀원들과 밤을 새우며 준비하다보니 실력이 저절로 쌓일 수밖에 없다. 1997년 11월에 만들어진 MCSA는 이렇게 탄탄한 실력과 명성을 동시에 갖추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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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SA 회장직을 맡고 있는 차건아 씨(경영학과 08학번) 

서울대 내에서도 유명한 MCSA는 선망의 대상이 된 동시에 때로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차건아 씨(경영학과 08학번)는 “‘사회인도 아니면서 학생들끼리 정장은 왜 갖춰 입고 발표하느냐’, ‘밥 먹듯이 밤을 새고, 다른 일정은 잡지도 못할 정도로 강도 높게 활동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 등의 소리가 안팎으로 들려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차 씨가 회장직에 선출했을 때 회원들로부터 받은 질문도 ‘학회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였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폐쇄적인 방식으로 동아리를 운영해 왔던 것이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 한다”며 “이제는 빗장을 열고 우리 동아리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경호 씨(경영학과 08학번)도 의견을 보탰다. 컨설팅에 관심이 있던 차에 친구인 차 씨가 먼저 MCSA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 “이 동아리에 가입한 선후배들이 많아 힘들다는 건 일찍이 알고 있었어요. 들어 온지 4개월이 넘었는데, 그동안 살도 많이 찌고 피부도 안 좋아졌죠.” 

힘든 점을 토로하던 하 씨는 “하지만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하나 씩 배우고 얻어갈 수 있었어요. 지난달에는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오늘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예쁘게 만드는 방법을 익혔죠”라며 자랑을 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환상만 가득했던 컨설팅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컨설턴트의 업무 강도는 1일 14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그는 “실제와 비슷하게나마 밤을 자주 새며 공부해보니 이 일을 2~3년 이상 지속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대신 관심 있던 중공업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선배를 멘토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10시 무렵 취재를 마치고 강의실을 나서는 순간 까지도 20여 명의 학생들과 선배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요한 캠퍼스에 홀로 불이 켜진 강의실을 보며 이들이 ‘서울대라는 이름만 믿고 잘난체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며 몰두하는 노력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걸음을 떼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격언이 떠올랐다. 


노윤경 기자 roh@jobnstory.com